얼마전 뜬금없이 TRANSMISSION SYSTEM PROBLEM이 계기반 창에 떠서 7년차 11만5천km가 된 어코드에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고 메시지는 휴즈를 잘못 건드린 것 때문으로 밝혀졌지만, 이번 기회에 이전부터 알고 있던 베콤카의 차량 진단을 받아 보았습니다.
간이 obd2 진단기로 가끔씩 확인해 보기는 했지만, 간이 진단기로는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고, 그 외 차량 운영에 관한 평소의 관심사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습니다.
주차장에서의 차량 전반에 대한 진단과 주행 진단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렸습니다. 긴 시간동안 꼼꼼히 살펴봐 주셔서 차량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 시동배터리 상태 점검 : 순정 배터리는 4년여 사용하고 두번째는 센터에서 교체하고서 2년 정도 지났네요. 얼마전 단자에 부식이 올라와서 청소하기는 했지만 2년 밖에 안돼서 배터리에 대해 신경 안썼는데 점검결과 빨리 교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와 동일한 규격인 로케트 55B24RS를 주문했으며 SELF 교체할 예정입니다.

2.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를 빼서 상태 및 간격까지 확인해 주셨습니다. 현재 상태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번에 점검하는 과정을 봤기 때문에 다음 교체시 SELF로 해 볼 생각입니다. 실린더 내부를 내시경으로 볼 수 있어서 카본 상태나 실리더 벽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하였습니다.

3. 주행테스트 과정에서 P0319 HO2S S2 SLOW RESPONSE 고장코드가 떴습니다. 연료필터 교환과 2번 산소센서 교환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연료필터는 혼다앱에서 점검일정이 떠서 카페에서 검색해 보니 증상이 나타날 때 교환해도 된다는 정보를 확인하였는데, 연료필터로 인해 촉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조만간 교환할 예정입니다. 카페에 살펴보니 하이브리드의 산소센서 2번 문제가 여러 회원분에서 나타났더군요. 부품값이 30만원이 넘어서 촉매/산소센서 클리너를 주입하여 일정 기간 관리해 보려고 합니다. 내시경으로 촉매상태를 확인한 결과 약간의 흑점을 볼 수 있어서 촉매 및 산소센서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진단기와 내시경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으며, 대표님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에 차량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자동차 진단이라는 분야에 대해 운전자의 욕구가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차량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진단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있으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므로 진단에 드는 비용이 헛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