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케이스 스터디

혼다 2017년 CR-V EX-L 트림 차량으로 약 11만키로 정도 마일리지가 되었다. 4년넘게 운행을 잘 해오고 있다. 그러다 어느날 차안에서 그리고 차고에서 기름냄새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는 동시에 여러가지 경고등이 계기판에 표시된것이다.

OBD2로 스캔한 결과값이 P0172

그래서 OBD2로 스캔해보니 P0172 System Too Rich (Bank1) 이 표시되었다. 4 실린더 엔진이라 P0172 하나만 표시된것이다. 그리고 상태도 Confirmed DTC 이다. 즉, 벌써 여러차레 PCM이 자체적으로 해결할려고 하다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으니 경고등을 표시한것이다. 나 아프니 고쳐달라는 메시지를 차량이 차주에게 보낸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비슷한경험 및 해결책 찾다

그래서 Youtube등을 검색하여 솔루션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동일한 이슈가 많은것을 확인했다. 이과정에서 인젝터 (Injector)를 교환후 해결했다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경험담을 알게되었다.

지인 정비기사 조언에 따라서 혼다딜러에 차를 맞기다

딜러 정비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추가로 엔진오일 딜루션( Dilution, 엔진오일과 연료가 섞이는 현상) 이슈일것 같다. 그러니 엔진오일 교환시 확인해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혼다딜러(공식서비스센터) 의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점화플러그 와 엔진오일 교환 그리고 소프트웨어업데이트 를 하였다. 워런티 기간이라 별도비용은 없었다고 한다.

고민을 하기도 한다

딜러사 정비기사에게 확인한 결과, 원인은 오일딜루션 이라고 하였다 한다. 그리고 혼다에서 제공하는 '스페셜' 엔진오일 사용을 추천한다는 조언도 딜러사는 아끼지 않았다. 워런티가 끝나는 6년이 되면 어떻게 하나?

2주후에 동일한 이슈가 재발한다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1~2주일후 또 같은 현상이 발생, 다시 정비소로 직행한다. 같은 코드 P0172가 발생한다.  즉, System Rich P0172이 또 발생한것이다. 그동안 차량은 속알이를 또 한것이다.

그렇다면 정비소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하니

인젝터를 교환해야 한다고 한다. 비용은 약 한국돈으로 2백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또 다른 이슈는 이고장코드 P0172는 워런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차주 입장에서는 참 아리송하다. 원인은 엔진오일과 연료가 섞여서, 사실상 여러가지 복합적인 엔진쪽 이슈가 진행중이고 대표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System Rich P0172이다. 그런데 워런티는 해당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까?

그래서 차주는 친구의 사례를 통하여 알게된 내용을 전달한다. 인젝터를 무상으로 교체하였는데 왜 무상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느냐고.  딜러사에 이어 혼다캐나다 에까지 어필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해당 딜러사에 확인하여 다음날 연락을 주겠다는 혼다캐나다의 피드백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대충의 역사이다. 좀 길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가 있다.

자 그럼 몇가지 이슈를 살펴본다

우선 P0172 고장코드를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먼저 이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진단을 통하여 하나씩 가능성을 제거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모든것을 동원하여 과학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경험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경험에 과학적 검증을 더 하는것이다.

연료부분에 관하여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해 본다

1. 인젝터 리크만 확인되었나?
2. 고압펌프 리크는 없었나?
3. 연료펌프의 압력은 정상인가?
4. 캐니스터 퍼지벨브는 정상인가?
5. 고장코드 발생당시 RPM, Load, MAF, TPS, Misfire, 연료압력 등의 값은 어떠했나?
6. 고장코드의 FFD, Freeze Frame Data를 확보 하였는가?
7. 체계적인 진단과정 프로토콜 절차에 따라서 진단을 하였는가?

P0172(Bank1) 혹 P0175 (Bank2)이란?

쉽게 이해만 하고자 한다. 최적연소를 위한 적절한 공기와 연료비율이 있는데, 연료가 너무 많아서 엔진컴퓨터(ECM)가 연료를 줄이고 있는 현상이다. 4기통은 P0172만 6기통 이상은 P0175도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4기통도 Bank1 & Bank2인경우가 있으나 매우 드물다.

왜 P0172 혹 P0175가 중요한가

정비하지 않으면, 출력저하, 연비하락, 산소센서고장 부터 시작하여 촉매까지 타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엔진오일의 윤활작용저하로 엔진 피스톤. 실린더 손상도 예상되는 사실상 상당히 좋지 않은 고장코드이다. 연소되지 않는 연료가 수백도 섭씨 400~800도 되는 촉매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이현상이 지속되면? 몇가지 원인을 기본적으로 생각해본다.

원인은 무엇일까

공기, 연료, 압력, 전기, 엔진룸 내부의 물리적 손상 등 여러 원인이 있을수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 연료부분 을 살펴본다. 최소한 아래는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료부분의 점검사항

사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고장코드를 확인후  Freeze Frame Data를 참고하는것이다. 여기에 실마리가 대부분 있다. 예를들어서, P0172고장코드 발생당시의 Freeze Frame Data중에서 RPM을 살펴본다. 만약 RPM이 700RPM 전후이고 속도가 0km/h 이면 이건 정지상태인것이다. 정지상태 혹 저 RPM 구간에서는 가장 먼저 PCSV부터 체크하는것이 좋다. 고 RPM에서는 PCSV의 영향이 사실상 거의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상황을 파악한 후에 진단방향을 공기인지, 연료인지, 전기인지, 물리적 실린더 손상인지 등 방향을 정하면 더 좋을 듯 하다.

1) 유증기 퍼지벨브개방 고착

PCSV (Purge Control Solenoid Valve) 도 있다. 쉽게 이것은 연료통에서 발생하는 유증기를 재 순환하여 태우는데, 문을 열러주고 닫아주는 역할을 한다. 즉, 유증기를 벨브를 열어서 엔진으로 유입시켜서 연소시킨다는 의미이다. 만약 이 벨브가 시도때도 없이 PCM 이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계속해서 열려 있으면 어떻게 될까? 계속해서 연료통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기체화된 연료)가 실린더로 계속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이것도 PCM이 조절하지 못한다. 역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2) 인젝터 리크

인젝터는 실린더 내부로 연료를 스프레이 해주는 장치이다. 엔진컴퓨터(PCM) 의지와 상관없이, 연료가 너무많이 분사되어 발생할수 있다. 대표적인것이 인젝터 리크 이다. 특히 직분사 터보차량의 경우 이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방법은 분리하여 육안으로 검사하거나 스캐너나 혹은 가스탐지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3) 고압펌프 리크

고압펌프 압력이 3000PSI까지 되기때문이다. 일반적인 승용차 타이어 표준 공기압이 보통 32PSI 정도이다. 따라서 조금만 구멍이 있어서 상당한 양의 연료가 실린더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PCM이 조절하지 못한다. 정비사별 방법론이 다르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점검이 가능하다.

4) 연료펌프 레귤레이터 고장

연료펌프는 프로펠러같이 생긴것이 있다. 임펠러 라고 하는데, 꼭 터빈처럼 돌아가면서 압력을 형성하여 연료탱크에서 기름을 파이프를 통하여 엔진으로 보낸다. 2000년초부터 출시한 대부분의 차량은 연료펌프 및 압력을 조절하는 레듈레이터가 연료펌프랑 사실상 일체형으로 연료탱크 내부에 있다. 만약 이 레귤레이터에 문제가 있어서 압력을 조절해주지 못하면 원하는 연료보다 더 많은 연료가 엔진으로 올 수 있다. 역시 PCM이 조절하지 못한다. 혼다의 경우 쉬레더벨브가 따로 없어 조금 힘드나, 혼다차 정비사는 금방 체크가능할것이다.